남성듀오 듀스 고 김성재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됐다. /사진=이현도 인스타그램
힙합 듀오 듀스 출신 김성재가 사망한 지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김성재는 1995년 11월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4세. 듀스 해체 이후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말하자면' 컴백 무대를 선보인 지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나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당시 부검 결과 고인의 오른팔 등에서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고, 동물성마취제 성분이 검출됐다. 하지만 김성재는 생전 오른손잡이였기에 스스로 오른팔에 주사를 꽂기 힘들 것이라는 점 등으로 타살 의혹이 제기됐고 사망 당일 새벽까지 호텔에 함께 있던 여자친구 A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A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이 김성재 사망 사건 관련 방송을 준비했으나 A씨 측이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하며 방송이 불발돼 현재까지 사망 원인은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김성재는 1993년 이현도와 함께 듀스로 데뷔했다. 당시 발매한 '나를 돌아봐', '우리는', '약한 남자', '여름안에서', '떠나버려' 등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27일 공개되는 듀스 정규 4집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신곡 '라이즈'를 통해 고 김성재는 듀스로 다시 대중 앞에 돌아온다.1997년 발매된 듀스 베스트 앨범 이후 무려 28년 만의 신곡으로, 듀스표 뉴잭스윙 사운드에 AI 보컬 복원 기술을 적용해 김성재의 목소리도 함께 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