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는 20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주주들을 대상으로 에식스솔루션즈 기업공개(IPO) 관련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기업설명회에서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이 쪼개기상장, 중복상장이 아니냐는 주주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한 주주는 "자회사 상장이 모회사의 가치를 저해하는 사례 많은데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을 강행하는 이유가 뭐냐"며 "기존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진호 ㈜LS 전략금융부문장(상무)는 "쪼개기상장이나 중복상장은 기존에 있던 사업을 물적분할해 상장하는 사례에 해당하고 정부 당국이 명확히 규제하고 있는 것"이라며 "에식스솔루션즈는 케이스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를 LS가 100% 지분 인수하면서 상장폐지된 것을 국내 시장에 재상장하는 케이스"라며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은 쪼개기 상장이 아니라 인수상장"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에식스솔루션즈는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사례처럼 기존 사업부를 떼어낸 '쪼개기 상장(물적분할)'과는 거리가 멀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가 2008년 인수한 100% 미국 현지 법인이다. 지배구조상 'LS(95.4%)→LS아이앤디(100%)→슈페리어에식스(78.95%)→에식스솔루션즈'로 이어지는 증손회사다. LS에식스솔루션즈 생산 공장과 판매처는 모두 해외에 있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을 통해 주주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상무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자본총계는 3000억원이 안되는 매우 작은 규모이나 상장 시 시가총액 밸류는 2조5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지분율 희석 등을 감안하더라도 주주 지분가치 상승 예상폭 매우 크고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하락은 매우 희박하다"고 일축했다.
상장이 아닌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선 "BW 발행 등도 충분히 검토했으나 이 역시 만기 이후 미래 불확실성이 커 IPO를 추진하게 됐다"며 "더 좋은 제안을 주시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에식스솔루션즈를 시작으로 LS전선, LS MnM 등 다른 회사들도 상장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태호 ㈜LS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현재로선 (LS전선 등의)구체적 상장 계획이 없다"며 "상장 하는 게 주주에 도움 안 된다면 실행을 안 할 것이고 반대로 도움이 된다면 주주와 소통해서 도움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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