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우아란'을 유일하게 납품받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 쇼핑몰 '아트테크닉'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우아란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당초 '아트테크닉'은 우아란 30구, 60구, 30구 정기구독 세 가지 상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현재 홈페이지에서는 "이 상품은 현재 구매하실 수 없는 상품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우아란을 둘러싼 고가 판매 논란이 연일 터져 나오자 판매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아란 공식 판매 사이트 '프리스티지몰'도 판매를 중지한 바 있다. 프리스티지몰은 지난 19일부터 사이트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우아란은 이경실이 운영하는 달걀 브랜드다. 우아란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16일 개그우먼 조혜련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경실의 우아란 진짜 달걀 중에 여왕이다. 너무 맛있다. 꼭 한번 드셔보셔라. 사람이 우아해진다"고 홍보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조혜련이 올린 사진 속 우아란의 난각번호가 '4'인 것을 보고 같은 난각번호인 시중의 달걀보다 두 배 비싸게 파는 점을 지적했다.
달걀 난각번호는 사육 환경을 알려주는 번호를 뜻한다. 1은 방사 사육, 2는 축사 내 평사, 3은 개선된 케이지, 4는 마리당 0.05㎡인 기존 케이지를 의미한다. 이경실이 판매하는 달걀은 가장 낮은 '4'에 해당한다. 누리꾼들은 난각번호 '4'임에도 난각번호 '1·2' 수준의 동물복지 유정란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경실은 직접 해명을 내놨다. 그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논쟁은 난각번호 4번 달걀 한 판에 1만5000원으로 1~2번 달걀보다 가격이 높다는 것 때문에 시작된 논쟁"이라며 "일반적으로 4번 달걀 30구 1만5000원인 것은 비싼 것이 맞지만 우아란 품질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어떠한 달걀보다 월등히 품질이 좋다. 가격에 걸맞은 가치를 갖추기 위해 노력·연구했다. '양질의 달걀을 만든다'는 자부심에 소비자 마음마저 헤아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아란은 어떤 난각번호와 경쟁해도 좋을 만큼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난각번호만 보고 품질을 단정할 수 없다"며 우아란은 강황·동충하초 등 고가 원료를 급여하고 농장의 위생관리와 질병 관리에 높은 비용을 투입해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경실은 "난각번호 1·2번만 좋은 것이고 4번이라서 무조건 저품질이라는 인식이 바뀌길 바란다"며 "4번 사육환경에서도 품질 차이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논란을 계기로 소비자들에게 정확히 전달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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