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운용그룹 내에 IMA 담당과 2개 산하 부서를 신설했다. 해당 부서에는 전담 인력 12명을 배치했다. 해당 조직은 향후 IMA 가입 고객 및 조달금액의 추이를 지켜보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최근 IMA 인가에 맞춰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본격적인 IMA 사업 추진을 위한 IMA 본부를 신설했다. 기업금융 공급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IB1부문과 IB2부문을 총괄하는 IB사업부도 새로 만들었다.
두 회사는 다음 달 1호 IMA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상품의 방향과 틀은 대략적으로 잡혔으며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상품 약관·리스크 구조 검증을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호 상품으로 저위험 안전형 상품을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시장 수요가 형성되면 배당형, 프로젝트형, 성장형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적배당형 상품을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이후 배당형과 프로젝트형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을 지급하는 구조인 동시에 기업대출·회사채·프리IPO·메자닌 등 기업금융 자산에 70% 이상을 투자하는 중장기 상품이다. 자기자본의 300%까지 조달할 수 있는 만큼 IMA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대규모 자금을 기반으로 IB·벤처투자·모험자본 공급 전략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기업금융 자산을 리테일 상품으로 제공함으로써 리테일-IB의 시너지 구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리테일 고객 기반이 큰 증권사는 조달량이 늘어날수록 기업금융 투자 범위를 넓힐 수 있어 IB 경쟁력 역시 빠르게 강화된다.
동시에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모험자본 공급 확대 기조와도 맞물려 증권사가 성장기업 생태계 전반에서 자본 중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 IMA는 증권사에게 자금 조달력 확대→ IB 투자 확대→ 리테일·기업금융 연결 구조 강화→ 초대형 IB 체제로 업그레이드되는 선순환을 구축하는 장치로 작동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증권사들이 기존 강점을 기반으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강점인 글로벌 대체투자와 해외 IB 네트워크를 IMA 운용에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리츠, 인프라, 인공지능(AI) 등 해외 성장산업과 연계한 고품질 기업금융 자산을 발굴해 IMA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가능성이 크다. 장기·중수익 수요가 많은 IMA 구조와 해외 우량 자산의 특성이 맞물려 '국내 안정형+해외 성장형'의 균형 전략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강점이었던 국내 IB 부문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대형 딜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금융 강점을 IMA 투자처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신뢰 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력한 리테일 고객 기반을 통해 IMA 초기 수요 흡수력도 강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IMA 지정에 대비해 IMA담당과 2개 산하 부서를 신설하고 12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하는 등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며 "연내 상품 출시와 운용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조직은 향후 IMA 가입 고객 및 조달 금액 추이에 따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IMA 계좌는 안정적인 자산형성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IMA 도입 취지에 따라 모험자본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며 생산적 금융의 대전환에 기여할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 및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신뢰있는 IMA 상품을 투자자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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