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22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YS 서거 10주기 추모식 불참을 공개 비판했다. 사진은 김현철 이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는 모습./사진=뉴시스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22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YS 서거 10주기 추모식 불참을 공개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며 "이러니 개딸과 김어준 아바타라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중앙 추모식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이 자리했다. 해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강훈식 비서실장을 통해 추도사를 대독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정청래 대표 명의의 조화만 보냈을 뿐 단 한 명도 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YS 추모식에 불참한 것은 2016년 1주기 이후 처음이다.


김현철 이사장은 이날 SNS에 "이재명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보내 추모사를 대독했는데 민주당 지도부는 책임 있는 누구도 오지 않았다"며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니 결국 망할 조짐 같다. 다음 지방선거가 기대된다"고 적었다.

YS의 손자인 김인규 서울시 정무1비서관도 "통합과 화합이라는 YS의 유훈을 짓밟았다"며 "여야가 함께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분열의 상징처럼 보였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추모식에는 김덕룡·김무성·정병국 전 의원 등 상도동계 인사와 정대철 헌정회장 등 정치 원로들이 참석했다. 경남 거제시 장목면 대계마을에서도 별도 추모식이 열려 시민 200여명이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