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90년대 코믹한 감초 연기를 선보였던 원로배우 남포동(본명 김광일)이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사진=MBN 방송캡처
1970~1990년대 감초 연기를 선보인 원로 배우 남포동(본명 김광일)이 별세했다. 향년 81세.
23일 방송계에 따르면 남포동은 이날 오전 5시10분경 두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빈소는 의정부 을지대학병원 장례식장(평온관) 5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낮 12시,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1944년생인 남포동은 1965년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해 '행촌아파트' '고래사냥' 등 영화 다수에 출연했다. 1987년 MBC '인간시장'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널리 알렸고 SBS '웃으면 좋아요' 등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곳에서 시청자와 만났다. 가장 최근 출연작은 지난 2022년 개봉한 영화 '감동주의보'다.


남포동은 2009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간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사업 실패와 생활고를 겪으며 모텔에서 10년 넘게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한 방송에서 이러한 힘든 사정을 털어놓았다. 지난해에는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휠체어에 탄 모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