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는 지난 2019년 11월24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8세.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갔던 터라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팬들과 동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특히 생전 절친했던 가수 설리가 사망한 지 한 달 만에 전해진 그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슬픔에 잠겼다.
구하라는 2008년 카라에 합류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프리티 걸' '허니' '미스터' '맘마미아' '루팡'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미스터'는 일본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었고 카라는 2013년 도쿄돔에 입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청춘불패' 등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통통 튀는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다만 구하라는 생전 전 남자친구의 폭행 및 협박 사건으로 인해 상당한 심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이후에는 상속재산 등을 두고 갈등이 이어졌다. 이에 고인의 친오빠인 구호인씨는 구하라의 이름을 딴 '구하라법' 제정에 힘썼다.
구하라법에는 양육 의무를 불이행한 친부모에 대해서는 상속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과거 고인의 사고와 관련, 양육에 기여하지 않은 친부모가 사망한 자녀에 대한 보상금 등을 요구하며 논란이 인 것에 따른 개정 추진이다.
카라 멤버들은 여전히 구하라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2023년에는 카라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앨범 '무브 어게인'을 발표했다. 뮤직비디오에는 구하라의 빈자리를 표현하는 연출이 담겨 팬들을 먹먹하게 했다.
아울러 지난해 7월에는 구하라의 목소리가 담긴 곡 '헬로'가 공개됐다. '헬로'는 2013년 카라 정규 4집 '풀 블룸'에 수록 예정이었던 미발매곡으로 구하라가 생전 녹음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여기에 허영지까지 더해져 카라 여섯 멤버의 첫 완전체 곡이 탄생했다. 강지영은 자신의 계정에 "보고 싶어"라는 글과 함께 구하라와 찍은 사진을 게재해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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