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제1노조가 다음달 1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은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센터장이 25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및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민주노총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가 다음달 12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끝까지 묵살하고 판에 박힌 비용 절감·경영효율화 논리를 꺼내 든다면 오는 12월12일 전면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총파업에 앞서 사측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하며 다음달 1일부터 준법 운행에 나선다. 대규모 인력감축 중단, 임금 삭감 해결, 노동 안전 등 보장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서울시는 경영효율화를 강압하며 22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안전 운행과 정비·점검을 담당하는 모든 분야가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조정위원회를 통한 사측과의 쟁의 조정 절차를 밟았으나 법정 기한이 만료돼 지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2025년 임단협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최종 투표율 88.58%, 파업 찬성 83.53%로 파업 등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공사 제2노조와 3노조 모두 지노위 조정이 중지됐고 쟁의행위 투표도 가결되면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2노조는 임금 인상, 안전 인력 충원에 관한 공사의 입장을 지켜볼 계획이다. 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오는 26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쟁의행위 일정과 방향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