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기 인사를 통해 LG전자·LG화학·디앤오 등 3개 계열사 CEO가 교체됐다. LG전자는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을,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장 김동춘 사장을 각각 CEO로 선임했다. 디앤오는 LG전자 법무그룹장을 맡았던 이재웅 부사장이 새 CEO로 내정됐다.
특히 김동춘 사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CEO에 올랐으며 향후 첨단소재사업본부장도 겸임한다. 류재철 사장이 맡았던 HS사업본부장 자리는 백승태 부사장이 보임한다.
LG그룹은 지난 10월 LG생활건강 CEO를 새로 선임하며 인사를 시작했고 필요 시 수시 인사를 통해 변화 속도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문혁수 LG 이노텍 사장·이재웅 디앤오 부사장 등 1970년생 CEO들도 대거 전면에 배치됐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축은 신성장 사업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및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인재 중용이다. LG는 최근 5년간 신규 임원의 25% 이상을 R&D 및 ABC 분야 인력으로 선발해 왔으며 올해도 전체 승진자의 21%가 ABC 인재다.
특히 올해 최연소 상무·전무·부사장 승진자 모두 AI 전문가다.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 김태훈 부사장(1975년생),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임우형 전무(1978년생), LG CNS 클라우드데이터센터사업담당 조헌혁 상무(1986년생)가 대표적이다.
연령·성별에 관계없이 전문 역량과 미래 성장 가능성 중심의 성과주의 인사 원칙도 유지됐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1980년대생 상무 3명이 새로 선임됐다. 최연소 임원은 1986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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