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2025-26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한국의 주력 선수인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는 여자 1000m 준결승에서 모두 탈락했다.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로 구성된 여자 계주팀은 결승에 진출했지만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남자 1500m에서는 신동민(고려대)이 결승에 올랐으나 6위에 머물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임종언(노원고)과 이정민(성남시청)은 준결승 단계에서 탈락했다.
올림픽 출전권과 직결된 남자 500m에서도 한국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임종언과 황대헌(강원도청)은 준준결승에서, 신동민은 패자부활전에서 각각 탈락했다.
한국은 올 시즌 월드투어 남자 500m 전 대회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하면서, 남자 500m 올림픽 출전권을 2장만 확보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림픽 참가 자격은 4차례의 월드투어 성적 중 선수별 상위 3개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며, 남녀 500m와 1000m는 총 32장, 1500m는 36장을 국가별로 배정한다. 국가당 종목별 최대 3장까지 받을 수 있다.
한국은 남녀 1000m와 1500m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며 각각 3장의 출전권을 확보했으나, 500m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월드투어 3차 대회까지 남자 500m 순위에서 황대헌(23위), 임종언(29위) 등 2명만이 32위권에 진입했다.
여자 대표팀 역시 500m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이 500m 출전권을 2장만 받는 상황은 낯설지 않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500m 출전권 1장을 놓쳤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남녀 500m에 각각 2명씩만 출전한 바 있다.
ISU는 다음 달 12일 쇼트트랙 올림픽 종목별 예선 순위 및 출전권 확보 여부를 각국 연맹에 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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