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현지 지인을 통해 배달 주문한 홍게의 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10만원어치 홍게를 배달 주문한 후 바가지요금 피해를 입었다는 사연과 함께 공유된 홍게 사진. /사진=보배드림 캡처
한 소비자가 속초 현지 지인을 통해 배달 주문한 홍게 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며 피해를 토로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속초 홍게 가격이 이거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강원 속초시 지인이 소개해 준 현지 판매처에서 홍게를 배달 주문했다. 그는 "지방에 계신 장인어른이 홍게를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속초 사는 지인이 소개해 준 곳에서 홍게를 전화로 주문했다. 2명이 드실 거라 10만원어치 보내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택배 상자를 뜯기 전부터 A씨는 이상함을 느꼈다. 상자가 매우 작았을 뿐만 아니라 무게도 너무 가벼웠기 때문이다. 박스를 개봉해 보니 갑장 크기가 밥그릇 크기만 한 홍게 4마리가 들어있었다.


A씨는 "택배비, 박스비, 찜비가 추가되면서 총 12만5000원을 보내드렸다"면서 "현지 지인이 소개해 준 곳이라 믿었는데 이런 가격이 나올 줄 몰랐다. 관광지라고 해서 이렇게 받아먹으면 대포항 꼴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도 식당 측을 비판했다. 이들은 "저 크기에 10만원이면 30마리는 나와야 정상이다" "저번주 주문진 갔더니 저거랑 비슷하거나 좀 더 큰 거 15마리에 5만원, 찜비 2만원 줬다" "요즘 대게 시세가 ㎏당 5만원 정도인데 홍게를 대게값주고 샀다" "강구항은 같은 값에 두 배 사이즈 온다" "무한리필 집에서도 저것보다 상태 좋은 홍게들로 1인 3만원대에 먹는다" 등 A씨가 바가지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속초 오징어난전 한 식당 측의 불친절한 대응이 논란이 됐다. 8월에는 일부 상인들이 오징어를 비싸게 팔며 막말했다는 사례가 온라인에 확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