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지난 3분기(7~9월)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1.3% 성장하면서 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실질 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1.3%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1.2%) 이후 첫 1%대 성장률로 2021년 4분기(1.6%) 이후 최대치다.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1.8% 증가했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 1.2% 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속보치 추계 시 반영하지 못한 분기 최종월 통계를 추가한 결과 건설투자(+0.7%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1.0%포인트), 설비투자(+0.2%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


경제활동별로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5% 증가,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7% 올랐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어 1.4% 상승했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통기기 등 재화와 음식점과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1.3% 상승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2.6%로 상승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어 2.1% 증가,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0% 증가했다.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8% 증가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 손실이 확대됐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면서 국내총생산(1.3%) 성장률을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