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대비해 진행되는 1차 캠프에 참가할 선수로 한화 이글스 류현진 포함 29명을 선택했다. 사진은 한화에서 활약한 류현진. /사진=뉴시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1차 캠프에 참가할 국내파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KBO는 3일 WBC 대표팀 1차 캠프에 참가할 선수 29명을 공개했다. 1차 캠프는 내년 1월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열릴 예정이다. KBO는 "WBC가 시즌 시작 전 개최되는 대회라는 특성을 고려해 선수들이 대회 시작에 맞춰 최성의 컨디션을 치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1차 캠프에 참가하는 국내 선수단은 투수 16명, 야수 13명이다. 구단별로는 2025시즌 우승팀 LG트윈스에서 8명, 준우승팀 한화 이글스에서 6명 차출됐다. 이어 KT 위즈에서 4명,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3명, SSG랜더스·NC다이노스·두산 베어스가 2명으로 뒤를 잇는다. KIA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에서는 각 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단 한명도 대표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가 내년 1월 사이판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차 캠프에 참석할 29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3일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차 캠프 명단. /사진=한국야구위원회 제공
1차 캠프에 뽑힌 선수는 투수 ▲유영찬·손주영·송승기(LG) 문동주·정우주·류현진(한화) 조병현·노경은(SSG) 원태인·배찬승(삼성) 김영규(NC) 소형준·고영표·박영현(KT) 곽빈·김택연(두산) ▲포수 박동원(LG) 최재훈(한화) ▲내야수 문보경·신민재(LG) 노시환(한화) 김주원(NC) 김도영(KIA) 송성문(키움) ▲외야수 박해민·홍창기(LG) 문현빈(한화) 구자욱(삼성) 안현민(KT) 등이다.
지난달 평가전에 합류했던 김서현(한화) 이로운·조형우(SSG), 성영탁(KIA), 이민석(롯데) 등은 1차 캠프 명단에서 빠졌다. 새로 합류하게 된 선수는 유영찬·송승기(LG), 류현진(한화), 노경은(SSG), 구자욱(삼성), 김영규(NC), 고영표(KT), 김도영(KIA) 등 8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류현진이다. 무려 15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다. 류현진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대표팀에서 엄청난 성과를 남겼다. 불혹의 홀드왕 노경은, 베테랑 언더핸드 고영표 등도 마운드의 구심점 역할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KIA타이거즈 김도영이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대비 1차 캠프 명단에 합류했다. 사진은 KIA에서 활약한 김도영. /사진=뉴스1
타자 중에선 김도영이 가장 눈에 띈다. 김도영은 2024시즌 타율 0.347에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올시즌 햄스트링 부상만 세 차례 당하며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KBO는 이날 WBC조직위원회(WBCI)에 예비 명단 35인을 제출했다. 명단은 조직위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30인의 최종 명단 제출 기한는 내년 2월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