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4일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기의 올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매출 2조8700억원, 영업이익 2284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99% 성장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8.0%로 예상했다.
비수기에도 성수기급 실적이 전망되는 이유로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 지속 ▲IT(정보기술)용 부품 비중 감소 ▲AI 서버·전장향 등 고부가 부품 비중 확대에 따른 계절성 완화 등을 짚었다.
MLCC(적층세라믹컨팩시터)와 패키징기판 등 AI 수혜 사업부의 수익성도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MLCC는 제품 믹스 개선이 본격화되고 이르면 2026년 상반기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언급됐다.
패키징기판 부문은 올해 60%대 수준인 가동률이 2026년 80%대, 2027년에는 90%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수익성 PC향 FC-BGA(반도체 패키징 기판) 수요가 줄어든 자리는 네트워크·서버향 고부가 기판이 메울 것으로 봤다.
2026년 하반기에는 AI 가속기·네트워크 스위치용 기판 신규 고객이 4곳 추가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AI발 고부가 부품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MLCC·패키징기판 중심의 실적 개선이 2026년~2027년 슈퍼사이클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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