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머니S DB
전남도교육청의 내년 예산안 축소율이 전국 시·도교육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는 무능과 무대책이 빚은 예산 파국이라고 질타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4일 성명서를 내고 "2026년 전남교육청 예산은 전년 대비 4440억원(9.1%)이 줄어들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압도적인 1위 감액"이라며 "단순한 예산 감소가 아니라 학교 운영 전반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재앙적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교조는 "서울·부산·대전·충남은 예산이 오히려 증가했고 인천·대구·울산·세종·경기·경북은 1% 이내의 소폭 감액에 그쳤다"며 "규모가 비슷한 대구(-0.4%), 강원(-4.6%), 전북(-2.8%)과 비교해도 전남의 감액은 압도적"이라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같은 조건의 교육청 가운데 전남만 이렇게 큰 폭으로 줄었다는 것은 정상적인 행정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이는 전남교육청의 대응 실패, 예산확보 전략 부재, 정책 설득력 상실이 겹친 결과"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전남교육청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안정화기금에서 약 1조3000억원을 추가 지출해 사실상 기금을 고갈시켰다"며 "다른 교육청 다수가 기금을 활용해 예산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한 것과 대비하면 전남의 재정운용 전략이 부족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내년 예산안은 본청이 아닌 학교와 교육지원청에 감액이 집중됐다"며 "그 피해는 학교와 학생, 교사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남교육청은 교육부의 교육교부금 1130억원이 삭감됨에 따라 2026년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 4조8850억원 대비 4440억원 감소한 4조4410억원을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