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오는 11일 용산 아이파크몰에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과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파크몰 용산점'을 동시에 오픈한다.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를 한 공간에 구성한 첫번째 복합몰 형태의 매장이다. 전체 면적은 약 3305㎡(1000평)로 지금까지 무신사가 선보인 오프라인 매장 중 최대 규모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은 무신사의 큐레이션 역량을 집약한 공간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200여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매장 내에는 팝업존을 마련해 볼거리를 더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파크몰 용산점은 전 라인업을 한 자리에 구성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오프라인 1호 매장인 홍대점을 플래그십 스토어로 전면 리뉴얼해 문을 열었다. 지상 3층까지 매장을 확장하고 면적 또한 2배 이상 키웠다. 리뉴얼 오픈 직후 주말 동안 매일 150명 이상의 고객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이 일어났다.
이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수요가 확인된 만큼 현지 시장을 노려보는 것도 승산이 있다는 계산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등 외국인 특화 매장의 올해 중국인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무신사는 2030년까지 중국 매장 수를 100개까지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매출을 1조원까지 키운다는 방침이다.
일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0월 도쿄 시부야에서 운영한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 2025'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일본 내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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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경계 허문 '옴니채널'…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업계에서는 무신사의 이러한 광폭 행보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옴니채널'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한다. 무신사는 새로 지었거나 리뉴얼한 매장 내에 QR코드를 비치해 온라인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브랜드 구성 및 혜택을 동일하게 적용해 O4O(Online for Offline) 기반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이는 무신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 내수 침체를 방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거래액이 연평균 260%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8% 성장했고 같은 기간 글로벌 회원 수와 구매 고객 수는 2배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의 오프라인 확장은 국내 핵심 상권의 지배력을 키우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시도"라며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며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파트너 브랜드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일본, 중국 등에서 현지 톱티어 수준의 협력 파트너와도 손을 맞잡고 2030년까지 글로벌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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