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서명 기술 기업 모두싸인이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사진은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 응하는 모두싸인 경영진. /사진=이동영 기자
전자서명 솔루션 기업인 모두싸인이 2028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한다.
10일 모두싸인은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영준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회사의 미래 성장성을 강조하며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사례를 설명했다. 비교기업 분석을 통해 모두싸인 계획을 밝힌 것.

이 대표는 "미국의 도큐사인은 2003년 설립돼 15년 후인 2018년 상장을 이뤄냈다"면서 "2024년 기준으로 매출은 4조2000억원을 달성하고 시가총액은 80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클라우드사인 역시 2005년 상장해 2024년에는 매출 526억원을 달성했으며 시총 3조원대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회사의 IPO 추진에 대해 최호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회사의 자금 모금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말씀드렸다"며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구체적인 타임라인은 논의해봐야겠지만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이나 IFRS 국제 회계 기준 전환 등은 2026년부터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국 CSO(최고전략책임자)는 투자와 IPO 계획은 맞물린다면서 실적도 공개했다. 그는"오늘 간담회에서 캐비닛을 내놨고 이를 위한 투자가 지속 필요하기 때문에 IPO를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2025년 현재 연 매출은 140억원에서 150억원 수준이며 이후 IPO가 실제 추진될 3~4년 후에는 수주 잔액이 확대된 만큼 500억원까지도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이어 "원가를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어 2027년에는 BEP(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보며 그다음 해인 2028년 하반기에 IPO를 추진하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IPO를 통한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2027년에 나올 것 같다"면서 "이 해에 사업 계획을 재조정하면서 그림을 그릴 예정이기에 주식 발행 수 등 자세한 사항은 2027년쯤 확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CFO는 "사실 2025년이 거의 끝났고 2026년이 곧이라 본격적으로 그림은 그려야 할 것"이라며 "상장을 한다면 코스닥이 유력하며 기술특례상장도 있겠지만 일반 상장도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는 "정 CSO 말처럼 회사 실적이 계속 성장한다면 최대한 긍정적으로 봤을 때 500억원 매출 달성이 가능한데 예단하긴 어렵지만 가치평가에 들어가면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 구체화하지는 않았으나 2026년 VC(벤처캐피털) 투자를 받은 뒤 점차 상장 준비를 해나가려 한다"면서 "이미 상당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미래 성장 차원에서의 준비"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명을 밝힐 수는 없으나 증권사들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연락도 주시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