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사진=부산시
부산시의 대표적인 청년 일자리 정책인 '부산청끌기업(청년이 끌리는 기업)' 사업이 지역 기업의 구인난 해소와 기업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10일 아바니 센트럴 부산에서 '2025년 부산청끌기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지난 1년간의 추진 성과와 내년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2025년 청끌기업 만족도와 성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 기업의 45.5%가 입사 지원자 수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청끌기업 선정이 기업의 채용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음을 시사한다.


또한 기업 브랜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77.3%로 가장 높았으며 복지 수준 향상 등 청년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66.4%에 달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고용 계획으로도 이어져 전체 기업의 78.2%가 2026년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부산청끌기업'은 임금, 고용 안정성,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기준을 갖춘 지역 기업을 발굴해 청년 인재와 매칭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지원 규모와 내용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올해 청끌기업 선정 규모를 기존 100개사에서 110개사로 늘리고 청년고용우수기업도 3개사에서 5개사로 확대했다. 내년부터는 '부산청년 잡(JOB)매칭 인턴 사업'과 연계해 정규직 전환을 조건으로 인턴 3개월간 1인당 최대 45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기업 밀착 지원을 위한 전담 매니저를 기존의 2배인 10명으로 늘리고 하반기에는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기업과 청년의 매칭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올해 청년고용우수기업으로 선정된 KTE와 대우제약의 우수 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김귀옥 부산시 청년산학국장은 "이번 성과는 청년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혁신을 시도한 부산 기업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수요와 성과에 기반해 정책을 고도화하고 청년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일자리 생태계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