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모두싸인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계약 생애주기관리(CLM) 플랫폼인 모두싸인 캐비닛(Cabinet)을 공개했다. 발표에는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와 정인국 CSO(최고전략책임자), 이동주 CTO(최고기술책임자)가 나섰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는 "지금까지 기업의 질문이 '전자서명은 법적 효력이 있나요?'였다면 이제는 '아직도 종이로 계약하세요?'로 바뀌었다"며 "고객의 고민과 니즈가 체결에서 관리로 이동했기에 모두싸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정인국 모두싸인 CSO는 회사의 성장 과정과 확장 전략을 설명하면서 상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는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기반으로 모두싸인은 전자서명 영역에서 독보적인 리더십을 확보했다"며 "시장 침투를 가속화하기 위한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2028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10년간 클라우드 전자서명 시장 점유율 70%를 달성하고 33만 기업·기관 고객사를 확보했다. 연간 계약 처리량은 500만 건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최근 5년간 연간 반복 매출(ARR)이 8배 성장했다. 회사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AI 기반 플랫폼 등 차기 성장동력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상장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규 솔루션 '모두싸인 캐비닛'이 최초 공개됐다. 전자서명 이후의 모든 계약 업무를 자동화하는 지능형 계약 운영 플랫폼이다. 단순 저장소 형태를 넘어, 계약서를 자동으로 읽고 분류하며 주요 일정·리스크·의무 이행을 관리하는 기능을 갖췄다.
'캐비닛'은 기술 구조 측면에서도 고도화가 이뤄졌다. AI 엔진은 문서 문자 인식(OCR), 대규모 언어모델(LLM), 도메인 지식베이스를 결합해 계약서 유형 분류를 자동으로 수행하며 데이터 추출 정확도도 높였다. 향후 모든 제품군에 단일 AI를 기반으로 연동되도록 설계한 것은 덤이다.
이동주 모두싸인 CTO는 "모두싸인 캐비닛은 문서를 보관하는 도구가 아니라, '서명 이후의 모든 과정'을 운영하는 계약 엔진"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AI 리스크 하이라이트, 문서 자동 작성, ERP·CRM 연동 등 기능을 순차적으로 확장해 풀 인텔리전트(Full-Intelligent) CLM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모두싸인은 향후 계약관리 AI 엔진의 고도화뿐 아니라, 계약 업무 아웃소싱(BPO)·문서 인텔리전스·산업별 컴플라이언스 AI 등 인접 영역 확장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AX·DX 전환을 실질적으로 견인하고, 비즈니스 자동화 생태계 전반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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