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관서 열린 '제8회 탄소 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서 기후 관련 글로벌 투자와 규제가 준 상황을 우려하며 "탄소중립을 이행할 수 있는 기술들의 상용화 시기가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한 정책 방향"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새 정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새롭게 출범하고 2035년 NDC 목표도 발표하며 새로운 시각서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며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국제사회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새로운 글로벌 룰들을 세팅했다"고 말했다.
한국이 2035년 NDC를 53~61%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국제사회 변화 속에서 상당히 도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외부 환경이 계속 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은 생존도 해야 되고 경쟁력도 유지해야 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일본 사례를 들며 향후 기후 정책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그는 "일본은 GX(Green Transformation) 전략을 마련해 산업과 에너지 기술 정책을 통합하고 성장과 탈탄소를 동시에 추구하는 정책 패키지를 가동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테크놀로지 중심으로 한 이런 통합적인 새로운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과 협력을 늘리는 것도 검토할만 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일본의 공급망·에너지 시스템·산업 구조가 유사해 실제로 협력할 분야가 상당히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이 GX 전략을 공동으로 설계하고 기술 실증이나 표준 정립·시장 창출 등을 함께 추진하면 아시아의 GX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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