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디딤돌은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주거, 교육, 취업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10년간 삼성이 희망디딤돌을 통해 지원한 자립준비청년은 총 5만4611명에 달한다. 현재 전국 13개 지역에서 16개의 센터를 운영 중이며 인천센터의 개소는 이 네트워크 완성의 마지막 퍼즐이다. 자립준비청년들은 가장 가까운 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행사는 10년간 희망디딤돌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센터를 통해 꿈을 이룬 청년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인천센터 개소로 '희망디딤돌 1.0'이 완성됐으며 앞으로의 자립준비청년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행사에는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유정복 인천시장·장석훈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실 사장·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수혜자 대표 정재국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희망디딤돌이 있어 취업하고 가정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제 나도 누군가에게 디딤돌이 되어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 덕분에 지난 9월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손이선 아동권리보장원 아동지원본부장은 "희망디딤돌은 안정적 주거 공간과 함께 자립준비청년에게 '삶의 기술'을 배우고 안전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왔다"며 "삼성의 지난 10년 노력이 보호종료아동과 자립준비청년 지원 정책에 중요한 진전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희망디딤돌 1.0'의 완성을 계기로 삼성은 자립준비청년들이 기술·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희망디딤돌 2.0'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23년 시작된 2.0은 삼성전자·삼성물산·웰스토리·제일기획 등 삼성 관계사들의 전문역량과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다.
삼성은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온전히 배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을 개방하고 1인 1실 숙소와 식사도 제공한다. 지난 3년간 만 34세 미만 청년 241명이 직무교육 과정에 참여했고 수료생 167명 중 79명(47.3%)이 원하는 회사에 성공적으로 취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8일 희망디딤돌 사업을 통한 아동·청소년 자립 지원 공로로 '제5회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 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꾸준한 나눔 활동을 펼친 기업·단체·개인을 발굴해 표창함으로써 기부문화와 연대, 배려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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