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정규장 마감 후 오라클이 공개한 지난 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6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62억1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은 1.64달러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26달러를 달성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매출 실적에 쏠렸다.
같은 날 밤 10시 기준 시간외 거래에서 오라클 주가는 전일 대비 13.34% 폭락한 193.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낙폭이 14%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오라클은 이날 정규장에서는 0.79% 오른 채 마감했었다.
최근 월가에서는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거품 논란이 불거져 왔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오라클의 실적은 AI 시장의 실질적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져 왔다.
시장 관계자들은 오라클의 부채 증가 추세와 특정 AI 기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라클 주가 급락의 영향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역시 2.50% 하락하는 등 AI 관련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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