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5000달러 가까운 등락폭을 보이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11일 오전 11시4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69% 내린 8만99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최고 9만4477달러까지 올랐다가 최저 8만9954달러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가상자산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81% 하락한 3216달러, 4위 리플은 4.07% 급락한 2달러, 5위 바이낸스코인은 2.49% 내린 867달러를 각각 기록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급변동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음에도 내년 통화정책 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은 배제했으나, 추가 인하 계획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함께 공개된 점도표(금리 전망치)는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과 같은 수준이지만, 시장이 내년 0.5%포인트 인하를 기대해온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긴축적인 시각을 담은 것이다.


금리인하 직후 방향성을 잃고 등락을 거듭하던 가상자산 시장은 결국 하락세로 기울며 매파적 통화정책 전망에 반응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