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특례시장(왼쪽)이 지난달 17일 황창선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경찰성 신설 관련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특례시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화성동탄경찰서가 경무관 경찰서로 승격된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화성시는 그동안 지적되어 온 열악한 치안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 안전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승격은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의 심의를 통과했으며, 지난 10일 경찰청에 통보되었다. 오는 15일 국가경찰위원회 최종 의결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화성동탄경찰서는 경기도에서 2014년 부천원미경찰서 이후 11년 만에, 전국 261개 경찰서 중 16번째로 경무관 경찰서 지위를 얻게 된다.

면적 844㎢, 인구 106만 명의 대도시인 화성시는 그동안 경찰서가 2곳에 불과해 치안 공백 우려가 컸다. 특히 경찰관 1인당 담당 주민 수가 전국 평균 391명의 2.5배인 996명에 달해 치안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했다.


화성시는 지난해부터 경무관 경찰서 승격을 적극 추진해왔고, 지난 2월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화성 지역 국회의원 4인의 공동 서명이 담긴 건의문을 경찰청에 전달하며 열악한 치안 환경 개선을 강력히 건의했다.

경무관 경찰서로 승격되면 경찰 인력이 대폭 늘어나 112 신고 출동 시간이 단축되고 순찰 활동이 강화된다. 치안 예산도 확충돼 최신 장비 도입, CCTV 확충, 스마트 치안 시스템 구축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다.

실제 2012년 경무관 경찰서로 승격된 수원남부서 등 5개서는 5대 범죄 발생률이 -34.2% 감소해 전국 평균 감소율 –31.2%보다, 2014년 승격된 부천원미경찰서는 -28% 감소해 전국 평균 감소율 –25.6% 보다 크게 줄었다. 경무관 서 도입은 5대범죄 발생율과 치안고객만족도 향상율 모두 경무관 서가 높게 나타나는 등 긍정효과가 확인되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승격은 화성시와 화성 지역 국회의원, 동탄경찰서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경무관 경찰서 승격은 시작일 뿐, 앞으로도 추가 경찰서 신설을 추진해 106만 화성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화성 시는 2026년 2월 4개 구청 출범에 맞춰 경찰서 1개소 신설 추진에 지역역량을 집중하고, 2040년 인구 155만 시대를 대비해 최종 4개 경찰서 체계를 갖추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