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동나비엔이 12일 하락세다. 사진은 이날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잔뜩 움츠린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수도권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지만, 관련주는 과거와는 다르게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분 기준 경동나비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7%) 하락한 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초 가격인 8만6700원 대비 약 33% 내렸다. 지난달 25일에는 52주 신저가인 5만5400원까지 내리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보일러를 생산하는 경동나비엔은 대표적인 겨울 한파주다. 기온이 낮아지면 난방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 재료를 만드는 업체인 태경비케이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25원(0.51%) 오른 4940원에 거래된다. 이는 주말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비 소식이 있으며 중부 지방은 대설특보가 내려진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


그나마 방한 의류 관련주는 수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아웃도어 방한복을 만드는 영원무역은 최근 한 달 50% 이상 올랐고 한세실업은 23%가량 뛰었다. 내의 등 속옷 업체인 BYC는 13%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겨울철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예년처럼 돋보이지는 않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계절성 종목은 이미 시장에서 매년 인식된 재료"이며 "향후 실적을 기반으로 한 종목별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