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 입단한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31)가 "우승이 쉬울 것 같다"며 입단 이유를 밝혔다./사진=로이터
LA 다저스에 공식 입단한 에드윈 디아즈가 13일(한국시간 기준) 기자회견을 통해 포부를 밝혔다.
이날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디아즈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메츠를 떠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들은 정말 날 잘 대해줬다"라며 "그럼에도 다저스를 택한 이유는 이 팀은 이기는 팀이고, 우승하는 데 필요한 모든 걸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와 함께라면 우승이 꽤 쉬울 것 같다"라고 설렘을 표현했다.

디아즈는 협상 과정에서 다저스에 있는 동생 알렉시스 디아즈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디아즈는 "동생이 다저스가 정말 좋은 구단이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결정이 쉬웠다"라고 전했다.

디아즈의 새로운 등번호는 '3'이다. MLB.com은 "디아즈는 3명의 아들을 위해 3번을 택했다. 메츠 시절 사용하던 39번은 다저스에서 명예의 전당 포수로 헌액된 로이 캄파넬라의 영구결번이다"라고 설명했다.


FA 시장의 불펜 최대어였던 디아즈는 2023시즌 메츠와 5년 1억200만 달러(약 1507억 원) 연장 계약을 했다. 이는 당시 불펜투수 역대 최고 금액이었다.

디아즈는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이었던 2018년 57세이브를 기록하며 2008년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62세이브)에 이어 역대 단일 시즌 세이브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253세이브의 디아즈보다 세이브가 많은 현역 선수는 켄리 잰슨(476), 크레이그 킴브렐(440), 아롤디스 채프먼(367) 등 단 3명뿐이다.

MLB.com은 "다저스는 지난해 태너 스캇에 이어 2년 연속 불펜에 대형 지출을 했다"라며 "스캇은 첫 시즌 평균자책점 4.74에 블론세이브 10개(리그 1위)로 고전했다. 다저스는 내년 그의 반등을 기대하지만, 경기 마무리를 맡길 수 있는 하나의 확실한 옵션인 디아즈를 품게 됐다. 다저스는 디아즈에게 뒷문의 핵심 역할을 맡길 전망이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다저스 불펜은 2025년 고전했다. 메이저리그 최다인 657⅔이닝을 소화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27에 달했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사사키 로키가 불펜으로 이동해 맹활약하며 불펜의 안정성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라며 "사사키의 마무리 전환은 임시 조치였다. 장기적 마무리 카드가 될 계획은 아니었다. 다저스는 디아즈를 영입하면서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안정적인 마무리 자원을 갖추게 됐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