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지미 배우의 추모공간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 서울영화센터에 마련돼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황준선
고 김지미 배우가 대한민국 최고 등급의 문화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게 된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고 김지미 배우에게 대한민국 최고 등급의 문화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이 수여된다. 수여식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충무로 서울영화센터에서 열리며 유족 대표가 훈장을 대리 수훈할 예정이다.

고 김지미 배우의 딸 최영숙씨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장례 절차를 마친 뒤 이후 절차를 진행 중인 관계로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고인을 "가슴에 사랑이 가득 찬 사람"으로 회상하며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보고 싶다 사랑한다'였다"고 전했다.


한국영화인협회는 "고 김지미 배우는 1950~90년대 한국 영화의 중심에서 수많은 대표작을 남기며 한국 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다"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연기 활동은 물론 영화인 공동체를 위한 헌신을 통해 한국 영화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추서의 의미를 밝혔다.

고 김지미 배우는 데뷔 이후 약 700편에 이르는 작품에 출연하며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또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영화인의 권익 신장과 산업 환경 개선을 위해 힘썼다.

양윤호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은 "김지미 배우는 우리 영화계 후배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잔 다르크'였다"며 "한류라는 개념이 형성되기 이전 영화 산업의 토대를 만들어낸 선배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제작자, 아티스트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