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경기도박물관 기증실에서 안중근 의사를 조명하는 특별전 '동양지사, 안중근 - 통일이 독립이다'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특별전 개막식은 경기도박물관 아트홀에서 진행하며 이날 '안중근 통일평화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유묵'은 보통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의 글씨나 그림, 붓글씨 등 필적을 가리킬 때 많이 쓰인다.
이날 공개되는 안중근 의사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은 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는 뜻이다. 죽음을 앞두고도 흔들림 없었던 안 의사의 기개와 역사관,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안 의사가 일본제국 관동도독부(여순감옥과 재판부를 관장)의 고위 관료에게 건넨 작품으로, 이후 그 후손이 보관했다. 도는 최근 일본 소장자와 협상을 벌인 끝에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8월 광복절 경축사에서 "그동안 일본에 있는 유묵을 확보하기 위해 광복회 경기도지부와 힘을 모아왔다"며 "그 결과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국내로 들여왔고, 다른 유묵 '독립' 또한 귀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 8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경기도는 안중근 정신의 현대적 의미를 도민과 함께 되새기고자 전시를 마련했다. 특별전에서는 제국주의 시대를 살았던 안중근 의사의 사상과 철학, 독립운동의 흔적을 다채롭게 구성해 소개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며, 1부 '제국주의 급습과 사대주의로부터 독립', 2부 '독립전쟁과 동양 평화의 꿈', 3부 '조일과 광복, 그리고 남북분단'을 주제로 다채롭게 소개된다.관람은 무료로 진행된다.
박래혁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전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자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을 오늘의 평화와 통일 담론으로 연결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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