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아마존은 오픈 AI에 약 100억달러(14조8000억원)를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며 "논의는 매우 유동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논의는 오픈AI가 비영리 조직 뿌리에서 벗어나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거래를 정리한 이후 폭넓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오픈AI 기업 가치는 5000억달러(약 740조원) 이상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과 오픈AI 투자 논의는 오픈AI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관계를 재조정한 후 추진됐다.
오픈AI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MS와의 파트너십 계약에 따라 모든 컴퓨팅 자원을 MS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 '애저'를 통해 공급받았다. 하지만 오픈AI는 지난 10월 구조 개편을 통해 MS 사전 승인 없이 다른 클라우드 기업과 거래할 수 없다는 '우선협상권' 조항을 삭제했다. 이에 오픈AI가 경쟁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데이터센터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MS와의 관계 재조정 합의 후 아마존과 7년 동안 380억달러(약 56조2500억원) 규모 서버 임대 계약을 맺었다. 현재 논의 중인 투자와 클라우드 거래는 추가사항이다.
오픈AI는 이미 엔비디아·오라클·AMD·브로드컴 등과 칩·컴퓨팅 인프라 공급을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 규모는 총 1조5000억달러(약 2220조30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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