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마치고 귀국했다. 사진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송성문. /사진=뉴스1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새 시즌을 향한 기대와 함께 각오를 드러냈다.
송성문은 23일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을 마무리 짓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송성문은 "이제 (ML에) 도전하는 만큼 로스터에 들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많은 타석에 서고 좋은 성적도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2025시즌을 마친 후 송성문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팅을 통한 10번째 진출로 키움 출신으로는 6번째(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다. ESPN 등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4년 1500만달러(약 222억원)로 당초 예상보다 좋은 대우를 받았다.


송성문은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미국에 가는 것을 상상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개인적으로 (이번 계약에) 몹시 만족한다. 샌디에이고라는 명문 팀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고 100점(계약)이라고 말하겠다"고 웃었다.

샌디에이고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계속 관심을 보여줬다"며 "계약 조건을 봐도 나를 굉장히 많이 배려해줬고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불어넣어 줬다"고 언급했다.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사진은 샌디에이고와 계약 중인 송성문. /사진=키움 히어로즈 인스타그램 캡처
주전 경쟁에 대해선 "미국은 정말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무대다. 어느 팀을 가든 경쟁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리그에 있든 그 자리에서 경쟁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는 각오를 다졌다.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팀 동료로 3루수 매니 마차도,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출신인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를 꼽았다.

다가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에 대해선 "구단과 상의해야 할 것 같다. 지금 답변드리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끝으로 송성문은 "키움에 있는 동안 너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성문은 2026시즌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속한 김혜성(LA다저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두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2025시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샌프란시스코는 PS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PS에 나섰지만 시카고 컵스에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