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3일 리포트를 통해 메쎄이상은 건축·인테리어, 육아·교육, 반려동물 등 생활 밀착형 산업을 중심으로 연간 90여회 내외의 전시회를 주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메쎄이상은 단순 전시장 임대 사업자가 아닌 전시 브랜드 기획과 운영 역량을 직접 보유한 국내 최대 전시 전문 기업"이라고 부연했다.
메쎄이상은 전시 브랜드 자체를 기획·운영하는 구조를 통해 참가 기업과 참관객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양질의 전시회를 반복 개최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2023년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에는 국내 주요 도시는 물론 해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전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1억원으로 73.1% 늘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에 준하는 성과를 이미 달성했다는 점에서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SK증권은 전시·MICE(오프라인 비즈니스 행사)산업 전반 회복세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 연구원은 "국내외 전시·MICE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를 겪었지만 2024년을 기점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앤데믹 이후 기업들의 오프라인 마케팅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시 산업이 다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메쎄이상이 강점을 보이는 B2C(기업 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중심 전시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테마 확장과 변경이 용이해 수요 기반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수원메쎄 등 자체 전시장 운영 확대 전략이 더해지며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재평가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나 연구원은 "현재 메쎄이상 주가는 TTM(최근 12개월 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약 7배 수준으로 국내 콘텐츠 및 오프라인 플랫폼 기업 평균 대비 저평가 구간"이라며 "전시 브랜드 확장과 전시장 운영 내재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해외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감안하면 주가 재평가 요인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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