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은 지난 8월6일 시가총액 8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화장품 업계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상장한 지 약 1년 6개월 만으로 그 사이 주가는 250% 이상 올랐다. 올해 4월 2조원대였던 시가총액은 5월부터 상승해 6월 LG생활건강을, 8월 아모레퍼시픽을 각각 추월했다. 지난달 3일 10조원 고지를 넘어서기도 했다.
핵심 성장 동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다. 에이피알은 미국·일본·유럽·동남아 시장에서 직접판매(D2C) 방식을 확대하며 해외 매출 비중을 빠르게 높였다.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누적 수출액은 7537억원에 달한다.
이를 두고 주력 브랜드 '메디큐브'를 앞세워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결합해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적인 마케팅에서 벗어나 인플루언서와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해 인지도를 넓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번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797억원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 오프라인 판매망을 넓혀가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전망도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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