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호 국회의원(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우주항공산업발전포럼'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초소형 위성을 중심으로 한 우주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럼은 'K스페이스 시대, 초소형 위성으로 여는 산업 생태계'를 주제로 열렸으며 국회·정부·산업계·학계·연구기관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과 최근 초소형 위성 발사 실패가 한 달 새 교차한 시점에서 R&D 단계를 넘어 양산과 산업화, 민관 협력 구조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 의원은 최근 우주개발 성과와 관련해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고 우주개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분명한 신호"라면서도 "초소형 위성 발사 실패 역시 아쉬움보다는 향후 우주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시사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후발주자인 만큼 더 많이 달리고 더 많은 기술을 집약해야 한다는 과제를 확인한 계기"라고 덧붙였다.
우주개발 구조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그는 "우주개발은 대한민국의 미래 생존과 직결된 국가적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체감과 절실함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전 국민적으로 우주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우주개발은 기존 행정처럼 수직적 구조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고객이 되고 민간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계로 전환돼야 하는 시점인데도 여전히 주종 관계의 잔재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공유가 원활하지 않은 현실에 대해서도 "초기 산업임에도 데이터가 공유되지 않는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소형 위성의 역할에 대해 "국가안보와 산업화를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핵심 축이자 우주개발 생태계를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는 계기"라고 규정했다. 이어 "초소형 상업위성이 어떤 형태로 발전할지에 대해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고 공유되는 시스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최근 일론 머스크의 '5년 내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발언을 언급하며 "우주개발은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며 "개발 속도와 활용 범위가 급격히 확대되는 환경을 감안해 이번 포럼이 실질적인 대안을 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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