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가 팀 레전드 김현석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사진은 울산 14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 /사진=울산HD 제공
울산HD가 김현석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을 선임했다.
울산은 24일 "'김현석 감독을 제14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며 "울산의 심장이자 레전드였던 그가 친정을 구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밝혔다.

울산은 "과거 구단을 위한 헌신과 업적, 현재 구단에 관한 이해도, 선수들과 함께하는 리더십, 전술·전략 등 모든 역량을 신중히 검토한 끝에 김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현장과 행정 경험을 두루 쌓은 그가 청춘을 바쳤던 울산으로 돌아와 명가 재건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기로 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미스터 울산' '가물치' '영원한 10번' 등의 애칭으로 통했다. 2000년 베르디 가와사키(일본)에서 뛴 시즌을 제외하면 1990년부터 2003년까지 한 팀에서만 원클럽맨으로 1996년에는 36경기 10골 9도움을 기록하며 창단 첫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김 감독은 K리그 통산 373경기에 출전해 111골 54도움을 기록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김 감독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 2군 코치, 1군 수석코치 등을 맡으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4년 강릉중앙고에서 첫 사령탑을 맡았고 울산대 감독, 울산 유소년 강화 부장 등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2022년 K리그2 충남아산의 사무국장을 역임해 행정가로 경험도 쌓았다. 2024년엔 사령탑으로 돌아와 충남아산의 창단 첫 K리그2 준우승,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끌었다. 2025시즌에는 전남의 사령탑을 맡았다.

김 감독은 "그간의 성공과 실패, 모든 경험을 한데 모아 친정팀의 재건을 도울 것"이라며 "기대보다 걱정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쉽지 않더라도 해내야 하는 임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젊음과 축구 인생 대부분을 보낸 울산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김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선수단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나아가 김 감독과 호흡할 코칭스태프, 선수단 구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