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떠들썩한 행사 없이 차분하게 2025년을 마무리한다. 과거 관행처럼 여겨지던 종무식은 대부분 사라졌고, 임직원들에게 연차 소진을 독려하며 실리를 챙기는 분위기다. 총수들은 조용한 연말을 보내며 새해 경영 구상에 집중할 전망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올해 별도의 그룹 차원 종무식을 열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사장단 인사와 이달 글로벌 전략회의를 잇달아 개최하며 내년도 사업 전략 수립을 마쳤다.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임직원들은 현재 자율적으로 연차 휴가를 사용하며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새해 초 서울 서초사옥으로 전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신년 만찬을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내년도 위기 극복 방안과 미래 먹거리 육성 전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역시 별도 행사를 생략하고 계열사별로 자율적인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주요 경영진은 내년 초 열릴 CES 2026 등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경영 전략을 가다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사실상 올해 업무를 종료하고 '리프레시' 기간을 갖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22일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2026년 신년사 영상을 이메일로 발송하며 시무식을 대신했다. LG 직원들은 매년 12월 마지막 주를 권장 휴가 기간으로 활용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 등도 별도의 종무식 없이 개별적으로 한 해를 정리하는 분위기다.

한편 재계 총수들과 주요 경영진은 내년 1월 2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202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집결한다.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새해 각오를 다지고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