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 유동화는 보험료 납부가 끝난 종신보험 유지 시 사망보험금의 최대 90%를 연금처럼 미리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사후소득인 보험금을 생존 시에도 연금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머지 10%는 사망 시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종신보험의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활용해 고연령 계약자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개인별 상황을 고려해 유동화 개시 시점과 수령 기간 등을 선택하면 된다. 유동화 도중 필요한 경우 중단 또는 조기종료 신청도 가능하다.
현재 5개 대형 생보사(삼성·한화·교보·신한·KB라이프)가 이 상품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 IBK연금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을 제외한 생보사 19곳도 선보일 예정이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 계약은 60만건으로 가입금액은 25조6000억원 규모다. 해당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문자 또는 카카오톡으로 개별 안내된다.
앞선 지난 10월30일 5개 생보사를 통해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를 도입한 이후 이달 15일까지 총 1262건이 신청됐다. 57억5000만원이 지급됐으며 한 건당 유동화 금액은 약 455만8000원이다. 월 단위로 환산 시 약 37만9000원 수준이다.
생보사들은 먼저 연금형으로 출시한 뒤 내년 서비스형(헬스케어·간병·요양)으로도 범용성을 넓힐 계획이다. 최대 90% 한도 내에서 유동화 비율을 고객이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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