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팀코리아'가 총 26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을 최종 수주했다. 사진은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조감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전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이 참여한 '팀코리아'는 올해 6월 총 사업비 26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건설사업을 최종 수주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후 16년 만의 K원전 수출 성과다.
이번 사업은 원전 4기를 운영 중인 두코바니에 100㎽(메가와트)급 원전 5·6호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체코 정부는 지난 6월4일 자국 최고행정법원이 지방법원의 계약 중지 가처분 결정을 무효화한 직후 팀코리아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해 7월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올해 5월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경쟁 입찰에서 탈락한 프랑스전력공사(EDF)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계약이 지연됐다.


해당 사업은 국내 대형 원전이 유럽의 독점 시장을 깨고 첫 진출했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 향후 관련 산업 연계와 체코 경제 협력 등을 기대할 수 있어 상징성도 크다.

다만 사업 진행 도중 본안 소송에서 패소하며 계약 취소의 리스크가 남은 점은 여전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체코 법원의 판결은 통상 1~2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