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혜훈 계엄 옹호 논란에… "본인 의사 표명 필요할 듯"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12·3 불법계엄 옹호 논란과 관련해 후보자의 의사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참모진과 차담회를 하며 자료를 살펴본 모습. /사진=뉴시스(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12·3 불법 계엄 옹호 논란과 관련해 "후보자 본인이 충분히 소명하고 단절 의사를 명확히 표현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과거에 용납할 수 없었던 내란 부분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는 후보자 본인의 명확한 의사 표명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후보자 계엄 옹호 이력을 검증 과정에서 알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인사 검증 과정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인 이 후보자 발탁에 대해 "서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만 (내각을) 구성하기 보다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일지언정 격렬한 토론을 통해서 차이와 견해에 있어서 접점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그 접점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정책과 합리적인 정책을 만들어가는 지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에서도 견해 차이가 있는 부분에서 하나의 중지를 모아가는 과정이지 차이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다"라며 "차이를 잘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 과정들을 통해 더 나은 의견을 도출할 수 있으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인사권이란 게 지명할 수도 있지만 지명을 통해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아야 하고 국민 검증도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