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두 자녀를 둔 40대 가정주부 A씨는 남편이 한 종합편성채널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여가수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씨 남편은 어느 순간부터 외출이 잦아지더니 집을 자주 비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집을 나가기까지 했다. 이상함을 느낀 A씨가 나편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유명 트로트 여가수 B씨의 이름과 생일이 저장돼 있었다. 남편은 이에 대해 친구 사이라고 해명했다.
B씨는 2019년 한 종합편성채널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톱10에 오르며 이름을 알린 이후, 오랜 무명 생활을 끝내고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또 다른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A씨는 남편이 B씨 행사에 동행하는 모습 등을 확인하고 두 사람의 관계가 의심되자 지난 3월 B씨에게 직접 연락했다. 그러자 B씨 역시 "남편과 친구 사이"라며 "이런 식으로 계속 연락하면 소속사 통해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남편과 B씨가 동거 중이었다. A씨가 확보한 한 달 분량의 CCTV 영상에는 두 사람이 포옹하거나 입맞춤하는 등의 장면이 다수 담겨 있었다. 복도와 엘리베이터 등 공개된 공간에서도 스킨십을 나눴다.
A씨는 "(당시엔) 너무 겁 먹었다. 알고 보니 둘이 같이 살고 있더라. 내용증명 보내기 전 '남편을 돌려달라. 가정을 지킬 수 있게'라고 했더니, B씨가 '제가 가지지도 않은 분을 왜 달라고 그러는 거냐'라고 그러더라. 어떻게 소송 중인데 방송에 버젓이 나와서 웃고 있을 수가 있냐"라고 토로했다.
A씨가 B씨에게 재차 문자를 보냈으나 답이 없었고, 지난 9월 내용증명을 발송한 후에야 연락이 왔다. A씨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B씨는 "제가 할 말은 없지만 저도 피해자"라고 억울해했다. B씨는 "이혼이 거의 다 진행됐다고 들었고, 나와 결혼도 한다고 해 부모님한테도 인사드렸다. 난 잃을 게 많은 연예인이고 오랜 무명의 시간을 버티면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그런 상황일 줄 알았다면 그렇게 했겠느냐"라며 "너무 죄송하다. 저도 모든 걸 다 잃는 상황이다. 생계가 끊기면 부모님도 제가 모셔야되고 저도 어떻게 보면 피해를 입었는데 제가 이런저런 말 다 해봤자 변명밖에 안 되겠지만 한 번만 봐 달라. 안 그러면 저 죽어야한다. 위약금도 많이 나올 텐데 그걸 제가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A씨가 "저는 방송 볼 때마다 당신 때문에 괴로울 거다. 저희 애들도 마찬가지다. 저희는 왜 그런 지옥 속에 살아야 하냐"고 따져 묻자, B씨는 "위약금을 혼자서 다 감당할 수 없으니 (당신) 남편을 공격해야 하는데 그래도 괜찮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B씨는 "어머니가 암이라고 하신다. 치료비 걱정하고 있다. 병원비를 벌어야 하니 선처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A씨는 "한 가정을 파탄 내놓고 결국 돈 때문에 봐달라니 너무 괘씸하고 기막히다. 유튜브 등에 B씨 행사장에 남편이 동행하는 모습이 올라오고, 결혼식장 다니면서 축가를 다닐 때마다 너무 괘씸했다. 더는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제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다만 B씨는 이후 A씨 남편의 설명과 실제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알고 관계를 정리했고, A씨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나를 기만해 이번 사태를 초래한 남성에게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조치를 취해 명확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사건반장' 자료화면으로 쓰인 여가수 사진이 숙행의 SNS에 업로드된 사진과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상간녀 여가수가 숙행 아니냐"고 지목했다. 방송이 나간 후 해당 사진은 숙행 SNS에서 삭제 처리됐으며 댓글창은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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