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위약금을 면제하기 시작한 첫날 1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이탈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KT 해지 고객은 1만 142명이다. 이날 발생한 번호 이동은 3만 5595건이다. /사진=뉴스1
KT가 무단 소액결제와 해킹 사고 보상안으로 전 고객 대상 위약금을 면제한 첫 날 1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이동통신 시장에서 발생한 번호 이동은 3만559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KT 해지 고객은 1만142명으로 그중 5784명이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 LG유플러스로의 이동은 1880명, 알뜰폰으로는 2478명이다.

직전까지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5000여건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탈 규모가 두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KT 고객 유치에 나선 LG유플러스는 지원금을 잇달아 상향했지만 신규 유입 고객은 알뜰폰보다 적은 1800명에 그쳤다. LG유플러스도 KT처럼 해킹 의혹이 제기된 서버를 자체 폐기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14일간 이동통신서비스 해지를 원하는 고객 전원에게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2024년 9월 1일부터 12월 30일 사이 이미 해지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된 만큼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격화되면서 KT 가입자 이탈 규모가 확대되는 등 번호이동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