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아시아 최고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일 신년사를 발표하는 김 대표. /사진=한국투자증권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을 기점으로 국내 1위를 넘어 아시아 최고 증권사(Asia No.1)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2일 "진취와 도약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한국투자증권과 임직원 모두가 거침없이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붉은 말의 기운은 낡은 것을 불태우고 새로움을 창조하는 혁신의 불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먼저 지난 2년의 성과를 되새겼다. 그는 "2024년 ABC 경영방침 아래 목표를 높이고 최고의 전문가를 지향하며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 접근으로 업계 1위에 올랐다"며 "2025년에는 'Dive in Difference'를 외치며 차별화를 전면에 내세웠고 그 결과 대한민국 금융 역사에 길이 남을 전무후무한 실적,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 1등의 위업을 달성했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 성과를 "단순한 숫자의 승리가 아니라 전략이 옳았음을 증명한 가치의 승리"라며 "영업과 관리의 유기적 결합,리스크 관리라는 튼튼한 방패 위에 전문적 영업이라는 날카로운 창을 더해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위대한 성과의 주인공은 임직원 여러분 모두"라며 감사를 전했다.

김 대표는 "이제 우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증권사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대표와의 미팅 일화를 언급하며 "그가 성과를 축하했을 때 나는 'It's just beginning'(이제 시작)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달성한 압도적 1등은 국내 리그에서의 승리일 뿐"이라며 "우리가 바라봐야 할 곳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글로벌 거인들이 경쟁하는 세계 무대"라고 짚었다. 이어 "대한민국 1등에 머무르지 않고 Asia No.1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선언이며 우리의 잠재력은 아직 100% 발휘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26년 한국투자증권의 전략 키워드로 'Beyond Boundaries'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Asia No.1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를 가로막았던 모든 유무형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세 가지 경계 확장을 언급했다.

첫 번째는 '자본과 비즈니스의 경계'다. 김 대표는 종합투자계좌(IMA)를 신규 수익원이자 대한민국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하며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금융의 주체가 됐다. 이를 토대로 증권사의 강점인 기업금융과 혁신투자를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라는 점도 짚었다. 김 대표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운용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결코 깨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국경의 경계'다. 김 대표는 "단순히 해외에 나간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전 세계의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자유롭게 다루고 글로벌 자금이 한국투자증권 플랫폼을 통해 흐르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글로벌 얼라이언스 전략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한 만큼 2026년에는 새로운 전략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가시적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세 번째는 '업의 경계'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금융 라이선스를 가진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AI는 단순한 지원 도구가 아니라 업의 경계를 부수고 새로운 수익의 영토로 나아가게 하는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로 똑똑하게 일하는 것이 새로운 경쟁력"이라며 기술 선도와 신사업 발굴을 통해 미래 수익원을 선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모든 경계 확장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은 '고객'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무리 큰 성과도 고객의 신뢰 없이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고객의 자산을 내 생명처럼 여기는 진정성, 작은 리스크 하나도 용납하지 않는 치열함, 늘 정직하겠다는 원칙은 절대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만하지 말고 매사에 겸손한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경계는 멈추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서라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넘어서는 모든 경계가 대한민국 금융의 새로운 영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1등을 넘어 Asia No.1으로 가는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