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55% 오른 8만8854.32달러에 거래된다. 최근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은 6.99%, 한 달 동안은 26.18% 떨어졌다.
지난해 10월3일 12만6198.07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최고가 대비 29.59% 조정받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비트코인이 사실상 약세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 약세 배경으로는 ▲고점 부담에 따른 기술적 조정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급 변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주식시장 자금 쏠림 등이 꼽힌다.
지난해 10월 비트코인 단기 과열 구간에서 가격이 급등한 이후 시장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상승 추세를 이어갈 새로운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조정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비트코인 상승 랠리를 견인했던 ETF 자금 흐름 둔화도 주요한 이유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11억100만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최대 규모인 블랙록의 ETF IBIT에서는 4억7380만달러 자금이 유출됐다. 비트와이즈의 BITB는 1억351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현물 ETF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것은 개인보다는 기관의 자금 이탈로 해석된다. 특히 기관의 자금 흐름은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중장기 포지션 변화로 읽힌다.
이에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것은 단순한 차익 실현을 넘어 기관이 비트코인 비중을 일시적으로 낮추거나 관망 국면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이유는 글로벌 시장 내 자금 쏠림 방향이다. AI 열풍이 이어지면서 자금이 주식시장 특히 빅테크와 반도체 등 AI 밸류체인으로 집중됐고 가상자산은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설명이다.
거시 환경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고금리·강달러 구도가 장기화하면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투심이 약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책과 제도 측면에서 친가상자산 기조에 대한 기대는 존재하지만 실제 입법과 규제 체계 정비가 '현재 진행형'인 만큼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의회의 '클래리티법(Clarity Act)' 입법 논의도 반등 모멘텀으로 거론된다. 클래리티법(Clarity Act)은 미국 내 가상자산 규제 관할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법안으로 디지털 자산이 증권인지 상품인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클래리티법이 통과될 경우 가상자산 발행과 유통, 거래에 대한 법적 기준이 명확해져 규제 리스크가 낮아지고 기관투자자와 금융회사의 시장 참여 확대를 촉진하는 제도적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최근 금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했고 2026년에도 추가 인하 여지가 열려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유동성 환경이 다시 완화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금융안정을 의식해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 모멘텀이
약해질 경우 정책금리는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연방정부 차원의 유동성 공급도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2026년 초 이후 본격적인 유동성 재공급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6년 상반기 이후 긴축 종료로 자산시장 전반의 랠리가 재개될 경우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의 가격도 새로운 고점을 모색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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