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0% 하락한 7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이는 상장일이었던 지난해 11월24일 종가 43만8500원 대비 약 60%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 2일에는 장중 77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 분할을 통해 출범한 삼성그룹의 바이오 투자 지주회사다. 자회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두고 있으며 신설 법인 에피스넥스랩을 통해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삼성에피스홀딩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410억원, 영업이익은 90% 급증한 12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며 글로벌 판매가 확대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총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했으며 2030년까지 기존 제품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일 삼성에피스홀딩스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는 인적 분할 이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지분이 그대로 승계된 것이다. 시장에선 국민연금 편입 자체가 기업의 장기 성장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건 위탁운용사들이 해당 기업을 지속 가능하고 중장기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는 의미"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고령화 및 만성질환 환자 증가 등 전 세계적 추세와 더불어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바이오시밀러 산업에서 20개 이상의 경쟁력 있는 제품 및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올해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에피스넥스랩의 경우 확장성이 높은 요소 기술을 플랫폼화하고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하는 바이오텍 모델을 기본 사업 형태로 갖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 강화와 신약 개발 과제의 성공을 위한 회사 내의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에피스홀딩스에 대해 우호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의 직판 강화로 이익률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은 프라이빗 라벨 전략으로 시장진입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본격적 신약 개발에 따른 이익률 감소는 불가피하겠지만 매출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당 기업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캐시카우로 운영하며 신설 자회사 에피스넥스랩을 통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확보했다"며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에서 유럽과 미국의 시장점유율 각각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년 10% 이상 매출 성장이 기대되며 높은 개발 효율성으로 제품매출 기준 20% 초반 영업이익률을 무난히 유지할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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