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6일 오전 중구 시청에서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사업 관련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30일 현대차와 최종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2월 옛 한국전력 부지(7만9341㎡)에 54층 규모(242m) 빌딩 3개 동을 짓기로 결정하고 서울시와 추가 협상을 이어왔다. 당초 계획은 최고 105층 규모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 1개 동을 조성하는 것이었으나 군 작전 제한 문제와 사업 여건 변화 등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건설경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협상이 원활하게 마무리돼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며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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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층 3개 동, 공사비 5.2조━
업무·숙박·판매시설과 전시·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설치되고 영동대로와 지상광장을 연결하는 대규모 도심 숲(1만4000㎡)도 들어선다. 영동대로 상부 지상광장(1만3780㎡)과 합하면 서울광장 2배 규모의 녹지공간이 탄생한다.
105층 안을 고수했던 강남구와도 협의가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김 본부장은 "구청과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고층 요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군사 작전상 제약 등으로 높이를 낮추기 어려운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타워 최상층부 전망 공간 ▲체험형 과학관(전시장) ▲1800석 규모 공연장 ▲접근이 용이한 옥상정원 등으로 공공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공기여 총액은 당초 1조7491억원에서 약 1조9827억원으로 증액됐다. 당초 계획했던 105층 전망대, 전시·컨벤션 등 이행이 곤란해짐에 따라 기존 감면액 약 2336억원을 전액 공공기여로 환수 결정했다.
GBC 공공기여금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삼성역 일대 도로개선사업 ▲탄천·한강 정비사업 등에 투입된다. 이 중 1조3000억원(60%)가량을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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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티로 공공보행축 타협… 2031년 준공 목표━
현대차 GBC 사업의 총 공사비는 5조2400억원이다. 향후 26년 동안 GBC 개발을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건설 단계 18조원, 운영 단계 495조원을 합해 약 513조원으로 추산된다. 고용 창출 규모는 약 146만명, 소득유발효과는 70조원 이상이다.
이번 사업의 논쟁적인 지점이었던 공공보행통로 문제도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와 현대차는 코엑스와 삼성역에서 탄천으로 가는 길목을 가로막는 GBC 중간 건물 1개 동 설계를 두고 대립해왔다.
서울시는 건물 저층부를 필로티(벽이 없고 기둥만 있는 구조)로 지어 보완하는 방안으로 공공성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김 본부장은 "삼성역에서 GBC를 거쳐 탄천, 잠실 MICE를 지나 한강까지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는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시도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민했고 조정과 협상을 거쳐 주 통로를 폭 12m, 높이 18m로 계획해 기존 공공보행통로와 동일한 규모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폭 6m의 보행 통로를 추가해 총 3개의 통로를 마련했다"고도 덧붙였다.
당초에는 현대차가 폭 7m의 통로 2개를 조성하는 것으로 제안했으나 보행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GBC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일대 개발로 인한 땅 꺼짐이나 안전 우려도 제기됐다. 김 본부장은 "안전 관련 사업비는 충분히 반영돼있으며 각 기관에서 철저히 점검해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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