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카드업계 실적 1위에 오른 삼성카드가 2025년에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삼성카드 CI./사진=삼성카드
2024년 카드업계 실적 1위에 오른 삼성카드가 2025년에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황 둔화 속에서도 이용금액 확대와 제휴카드(PLCC) 성장으로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금융·대손비용 증가가 1위 수성의 변수로 꼽힌다.
8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6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8623억원으로 2.6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카드는 2024년 당기순이익 6646억원을 기록하며 신한카드(5721억원)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다. 2014년 이후 10년만에 전업 카드사 중 순이익 선두를 차지했다.


2024년 3분기까지는 신한카드가 200억원 가량 앞섰지만 4분기에 연간 실적 판도가 갈렸다. 신한카드는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되며 순이익이 급감했고 삼성카드는 이익 증가 흐름을 이어가며 격차를 벌렸다.

2025년 들어서도 흐름은 유지됐다. 삼성카드의 2025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973억원이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3804억원에 그쳤다. 순이익 격차는 11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실적 방어의 기반은 본업 경쟁력이다. 삼성카드는 이용금액과 상품채권 잔액이 동시에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이용금액은 45조6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상품채권 잔액도 28조5512억원으로 11.9% 증가했다.


성장 동력은 제휴 전략이다. 삼성카드는 코레일(KTX), 스타벅스, 토스, 번개장터, 신세계, 이마트, G마켓 등과 협업하며 PLCC 라인업을 확대했다. 별도 모집 비용 부담 없이 우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높다.

다만 비용 부담은 뚜렷하다. 삼성카드의 2025년 3분기 누적 금융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433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은 13.3% 늘어난 5518억원이다.

자산 확대에 따라 차입 규모가 늘어난 데다 전산 시스템 고도화와 보안 투자, 데이터·플랫폼 운영 비용 등이 함께 증가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체 비용 구조가 확대되면서 당분간 비용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손비용 역시 자산 증가와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카드 이용액과 대출 잔액이 늘어나면 연체 위험이 커지고 이에 대비한 비용 부담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비용과 대손비용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이익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본업 체력이 강하지만 자산이 늘어나는 국면에서는 비용 관리가 실적 안정성을 좌우한다"며 "2025년에도 1위 수성 여부는 비용 부담을 얼마나 통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