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각각 오는 23일과 26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실적을 발표한다. 통상 4분기는 전자부품 업계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기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조8405억원, 영업이익 228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97%, 98.54% 급증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의 컨센서스는 매출 7조6437억원, 영업이익 377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34%, 52.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양사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AI 서버 및 전장향 고부가 제품 수요 강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에서 IT용 대신 고부가 제품인 산업·전장·AI 서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 대비 10배 이상 많은 MLCC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전기차에도 2만~3만개가 사용된다. 경쟁이 치열한 IT 비중보다 고부가 제품인 비IT 제품으로 포트폴리오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학솔루션 부문 역시 글로벌 거래선향 전장용 카메라 모듈 공급이 증가하고 있고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대면적·고다층 AI/서버용 및 전장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어(FC-BGA) 판매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LG이노텍 역시 광학의 경우 지난 하반기 출시된 애플 아이폰17 시리즈의 수요 호조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평년보다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기판의 경우 수요 흐름이 긍정적이고 전장은 부진한 전방 수요에도 높은 수주잔고와 제품 믹스 개선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 달성을 지속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익성 증가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대금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환차익 효과를 누리게 된다.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실적 개선 효과로 이어짐에 따라 양사는 올해도 고부가 사업을 확대하는데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최근 'CES 2026'에서 "AI 전용 MLCC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라며 "FC-BGA는 요즘 굉장히 수요가 많은데 데이터센터를 만들기 위한 네트워크, 파워칩,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포함해 AI 데이터센터용 FC-BGA 비중은 전체 기판 중 60~70%까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도 'CES 2026'에서 "올해 고수익·고부가 사업 중심 구조로 재편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며 "자율주행 복합센싱, 유리기판 등 위닝테크를 확보하고 AI 전환(AX)을 가속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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