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도시의 운명은 철저한 설계와 구조의 산물"이라며 본인의 정체성인 '도시 설계자'로서의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이 시장은 지난 4년간의 시정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발표하며, 고양을 주거 중심의 베드타운에서 산업·문화·AI가 결합된 미래 자족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도시의 성장은 우연이 아니라 설계의 결과"라며 "주는 대로 받는 도시가 아니라 스스로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도시 구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도시 재설계 구상은 5대 전략으로 구체화돼 지난 4년간 고양시 정책 전반을 관통해 왔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한정된 가용 토지를 주택 위주로 개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과 기업이 머무는 경제영토로 전환했다. 대곡역세권을 주거지 개발 압박 속에서도 지식융합단지로 지켜냈고, 창릉지구에는 대규모 공업지역을 확보해 고양의 산업 기반을 확장했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이후 벤처기업 수는 증가했고, 일산테크노밸리와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지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도시의 혈맥인 교통망 확충을 통한 '교통 혁명'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개통된 GTX-A와 서해선을 통해 서울역 16분, 김포공항 19분 시대를 연 고양시는 작년 착공한 대장홍대선과 최근 정부 승인을 받은 가좌·식사선 트램 등을 동력 삼아 도시의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러한 촘촘한 철도망 구축을 통해 고양시를 과거 서울로 가기 위해 단순히 '지나는 도시'에서, 사람과 자본이 모여 '만나는 도시'로 완전히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고양시는 정부 승인을 받은 가좌식사선과 대곡고양시청식사선, 신분당선 일산 연장과 고양은평선 식사 연장, 3호선 급행 신설, 교외선 전철화까지 국가철도망 반영을 앞두고 있다.
이 시장은 "강변북로 지하화, 통일로 확장, 그리고 고양 순환도로망까지 고양시민의 염원인 도로망 확충도 추진 중"이라며 "교육발전특구 선도 지역으로 승격돼 학교 현장에 약 166억원을 집중 투자하고 자율형 공립고 2곳 지정에 이어 특성화고는 산업 맞춤형으로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그간의 성과로 글로벌 평가를 제시했다.
이 시장은 "고양은 영국 BBC가 선정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5개 도시'에 포함됐고,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세계 14위, 아시아·태평양 1위를 기록했다"며 "대한민국 도시대상 4년 연속 수상, 재난안전관리 평가 4관왕 등은 행정 체질이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 전략과 관련해 "가용 토지 10%를 아파트가 아닌 경제영토로 전환했다"며 "대곡역세권을 지식융합단지로 지켜냈고, 창릉지구 공업지역 확대로 공업지역 면적을 2배 가까이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산테크노밸리와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지정은 기업이 머무는 도시로 가는 신호"라고 했다.
경관과 문화 분야에서는 "50년간 막혀 있던 한강 주권을 회복해 강변 도시의 일상을 되찾았다"며 "고양종합운동장을 콘서트 무대로 전환해 1년 만에 85만명이 찾는 고부가가치 자산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교육 혁신도 조명했다. 이 시장은 "교육발전특구 지정과 국제학교·AI 캠퍼스 유치를 통해 교육 때문에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이 시장은 도시 전역을 'AI역세권'과 'AI학세권'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자율주행 셔틀과 지능형 교통체계,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을 통해 교통 접근성을 혁신하고, AI 교육과 산업을 결합한 인재 양성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선택해 왔다"며 "그 결과 연 매출 1조2000억원 규모의 코스피 상장사의 본사 이전이라는 변화의 신호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쓸모없던 땅은 시민의 부를 키울 경제영토로, 빈 공간은 기술을 입힌 AI 일자리의 심장부로 바꾸겠다"며 "108만 시민 앞에 약속한 고양 도약을 책임지고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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