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간담회를 통해 신규 파트너십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은 JPMHC 기자단과 간담회를 진행한 이 대표. /사진=김동욱 기자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GSK와 일라이 릴리 대규모 기술이전에 이은 새로운 BBB(뇌혈관장벽) 셔틀 플랫폼 파트너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바탕으로 GSK·릴리와 총 총 8조원에 이르는 빅딜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행사장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주요 목표 중 하나는 BBB 셔틀"이라며 "기존에 있었던 GSK, 사노피, 릴리 외 새로운 파트너십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BBB 셔틀 플랫폼인 그랩바디-B 적용 가능 모달리티(치료법)를 항체에서 RNA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siRNA와 관련한 긍정적인 동물 데이터들이 나오고 있다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그는 "새로운 타깃을 선정해 siRNA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내부 개발을 통해 GSK·릴리와의 협업 외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BB는 뇌질환 치료제 개발 장애물로 평가받는다. 이물질이 뇌 조직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어하는 동시에 약물 유입도 막는 탓이다. 그랩바디-B는 뇌 내피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IGF1R(인슐린유사성장인자 1 수용체)을 표적해 약물의 전달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BBB를 극복할 수 있다. 근육과 비만 등으로 개발 영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해 글로벌 빅파마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GSK와 총 4조1104억원 규모, 릴리와 3조8072억원 규모의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을 따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많은 사람이 (BBB 셔틀 관련) 근육 데이터가 있는지 물었는데 딜리버리가 된다는 데이터가 있고 실제로 타깃을 정했다"며 "동물실험을 통해 PoC(개념검증) 데이터가 나올지 확인하는 것이 BBB 셔틀의 사업·모달리티 확장과 연결돼 있다"고 언급했다.

BBB 셔틀 외에 이중항체 ADC(항체-약물 접합체)도 올해 에이비엘바이오가 성과 창출을 겨냥하고 있는 분야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자회사 네옥 바이오를 통해 ADC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ADC 파이프라인인 ABL206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IND(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했고 문제없이 임상이 진행될 것으로 이 대표는 전망했다. 또 다른 ADC 파이프라인인 ABL209는 이달 말 IND를 제출해 오는 5월쯤 환자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올해 JPMHC에서 네옥 바이오 미팅이 있었다"며 "여러 빅파마들의 관심을 갖는 상황이고 임상 데이터가 나오면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중항체에 대한 관심이 분명 존재한다"며 "이중항체 ADC 분야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선도기업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