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 수익률 상위권은 그룹주 ETF가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일주일 ETF 수익률 순위. /사진=이동영 기자 [이 그래픽에는 네이버에서 제공한 나눔글꼴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ETF는 그룹주로 나타났다. 방산과 피지컬 AI라는 테마에 힘입었다. 여기에 그룹주 ETF가 가지는 계열사와의 시너지와 기업 밸류업이라는 호재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19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1월8일부터 15일까지 1주일간 수익률 1위는 26.04%를 기록한 PLUS 한화그룹주였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20.30%로 2위였다. 4위는 TIGER 현대차그룹+펀터멘탈이 19.03%였다. 수익률 상위 5위 중 3개가 그룹주 ETF다.

상위권을 차지한 그룹주 ETF들은 방산과 피지컬 AI라는 상승 테마에 집중 투자하는 공통점이 있다.


16일 기준 PLUS 한화그룹주의 구성 종목은 ▲한화시스템 20.4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15% ▲한화오션 18.56% 등으로 방산 관련 기업의 비중이 59.18%에 달한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은 항공부터 지상, 군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산 장비를 만든다. 특히 14일 한화는 인적구조 개편을 발표하며 방산과 조선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POSCO홀딩스 25.92%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 24.48% ▲포스코퓨처엠 20.05% ▲포스코DX 19.69%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포스코그룹은 로봇과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피지컬 AI 자동화 영역이 조명받았다. AI 확산에 따른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증가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이다.

TIGER 현대차그룹+펀터멘털은 현대차 27.94%를 중심으로 ▲기아 24.29% ▲현대모비스 14.91% 등으로 세 기업의 비중이 67.14%에 달한다.

특히 이 기업들은 CES 2026에서 화제가 된 '아틀라스' 로봇을 만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최대 주주사 HMG 글로벌의 지분을 현대차는 49.5%, 기아는 30.5%, 현대모비스는 20% 보유한다.
그룹주 ETF, '방산·피지컬 AI' 상승세에 수익률 상위권… '집중투자·밸류업 수혜'도 더해져
전문가들은 테마와 그룹주의 특성이 ETF의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사진=이동영 기자 [이 그래픽에는 네이버에서 제공한 나눔글꼴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테마와 그룹주의 특성이 관련 ETF의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방산 및 피지컬 AI 테마에 더해 그룹주 ETF가 가지는 계열사와의 시너지라는 강점이 더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밸류업 정책도 호재로 작용했다.
대표적인 수혜 종목이 PLUS 한화그룹주다. 이 ETF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감 확대와 군사력 강화 정책 테마의 수혜를 누렸다. 여기에 14일 한화그룹이 구조 개편안과 자사주 소각 등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한 점도 수익률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인적 분할을 통해 방산과 조선 분야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윤준길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한화의 인적분할 발표 등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더해 MASGA 등으로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핵심 계열사의 주가가 뛰었다"면서 "특히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조가 국내 방산 및 조선업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며 방산 테마에 대한 구조적 성장에 대한 확신이 시장에 강하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ACE포스코그룹포커스도 로봇 및 AI 확대와 피지컬 AI라는 테마의 흐름을 탔다. 이종훈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부장은 "포스코그룹은 로봇 자동화라는 신성장 동력으로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글로벌 로봇기업 야스카와전기와의 협력을 통해 피지컬 AI 기반 자동화 영역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그룹주 ETF 자체의 특성과 정부의 밸류업 정책 프로그램이 더해진 점도 그룹주 ETF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이종훈 부장은 "그룹주 ETF는 특정 산업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원료부터 제조 유통까지 계열사 간 공급망이 촘촘히 연결되어 있으므로 업황이 상승세를 타면 그룹사 주가 전체가 동반 상승하는 낙수 효과가 발생한다"고 짚었다.

정부의 밸류업 강화 정책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종훈 부장은 "포스코그룹 안에서 비중이 높은 POSCO홀딩스는 지주사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라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기업가치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화의 인적 분할 단행에 그룹 계열사 주가가 급등한 것처럼 그룹 차원의 지배 구조 개편은 그룹주 ETF 수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룹주 ETF는 특정 그룹 소속 기업들을 포트폴리오로 담은 ETF 상품을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삼성그룹주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주와 LG, 한화, 포스코, 카카오 그룹주 등이 있다. 삼성그룹주 ETF라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담기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