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와 샘 올트만 오픈AI CEO /AFPBBNews=뉴스1
한화로 기업가치가 수천조원에서 수백조원 대로 평가되는 스페이스X, 오픈AI가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미국 대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꼽히는 곳으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기업공개가 전망된다.
18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인 스페이스X가 IPO 주관사 선정에 나섰고 대표적인 AI 기업 오픈AI는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다. 두 회사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스페이스X가 8000억달러(약 1180조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몸값은 5000억달러(737조원)로 평가 받았다.

앞서 IPO 계획을 밝힌 스페이스X는 올해 하반기 IPO를 통해 1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이루고 최대 3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2019년 상장 당시 1조7000억달러로 평가받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이후 최대규모다. 오픈AI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상장할 계획으로 기업가치 1조달러를 목표로 IPO 준비에 나섰다.


기업공개를 주관하는 미국 월가 투자은행들은 수수료로만 수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들로 인해 공모시장에 관심이 모이면 그동안 상장 시기를 엿보던 기업들의 IPO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 유니콘 기업 증시 상장으로 최소 1만6000명 넘는 백만장자도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 조사기관 사크라는 이렇게 추산하며 신흥 부자들이 엔젤 투자자로 전환해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실리콘밸리 내 선순환이 기대된다고 했다.

어빙인베스터스의 제러미 아벨슨은 "과거 20년 동안 이 정도로 의미 있고 영향력이 큰 비상장 회사들을 본 적이 없다"며 "우리가 이전에 본 적 없는 수치들을 보여주는 놀라운 회사들"이라고 했다.


AI 거품 논쟁에 마침표를 찍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 오픈AI는 사업 현황을 제한적으로만 공개하는데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사업 모델을 상세히 들여다볼 기회를 얻게 된다.

신중론도 제기된다. 셀리그먼인베스트먼트에서 기술주 투자를 담당한 폴 윅은 "페이스북과 구글은 IPO 이전부터 막대한 성장성과 강력한 진입장벽을 갖춘 수익 창출 기계였다"고 말하면서 "AI 기업들은 막대한 적자를 내는 데다 끊임없이 자금 조달이 필요한 구조"라고 했다. "이런 기업이 상장한다고 당장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고 덧붙였다.